California Raisin

레이즌의 유래

미국 캘리포니아의 뜨거운 햇살과 깨끗한 공기로 만들어진
맛있고 건강한 천연당 캘리포니아 레이즌

고대의 레이즌

레이즌(Raisins)은 포도나 딸기 송이를 뜻하는 라틴어 racemus에서 유래하였으며, 누군가 포도나무에서 말라가는 포도를 우연히 봤을 때가 인류가 레이즌을 처음 발견한 순간이라고 합니다.

기원전 1490년에 쓰인 역사책에 벌써 레이즌이 포도를 햇볕에 말려서 만든다고 명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레이즌을 만들기 가장 좋은 포도 품종이 결정되기 까지는 수백 년이 걸리게 됩니다.

그리스, 로마인이 즐기던 레이즌

피닉스인들과 아르메니아인들이 그리스인들과 로마인들에게 레이즌 교역을 하면서 레이즌이 사랑을 받게 됩니다. 그리스인들과 로마인들은 예배당을 레이즌으로 장식하고 운동 경기의 승자에게 레이즌을 건네 주기도 했습니다. 로마의 의사들은 독버섯 중독에서 노환에 이르는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는데 레이즌을 처방했습니다. 이렇게 인기를 끌면서 레이즌의 가치도 높아져서 고대 로마에서는 레이즌 두 병과 노예 한 명을 교환할 수 있었습니다.

최초의 포도원

레이즌은 당시 유명한 전사들에게도 인기가 있었습니다. 아우구스투스 황제는 레이즌으로 채운 구운 새 요리를 즐겨 먹었고 한니발이 알프스 산맥을 넘을 때 군대 배급용 레이즌을 저장하기도 했습니다.

고대 전사들과 레이즌

기원전 120년에서 900년 사이의 어느 시기에 레이즌을 만들기에 적합한 포도 재배 기술이 개발되었습니다. 당시 피닉스인들이 그리스와 남부 스페인에서 포도원을 시작했고 아르메니아인들이 페르시아(즉, 현재의 터키, 이란, 이라크 지역)에 포도원을 시작하였습니다. 이 지역들은 레이즌 재배를 위해 완벽한 기후 조건을 갖추었을 뿐 아니라 최초의 레이즌 시장인 그리스와 로마와도 인접해 있었습니다. 스페인의 포도원들은 크고 씨가 있으며 맛이 풍부한 머스캣 레이즌을 재배했으며, 그리스의 포도 농부들은 작고 씨가 없으며 톡 쏘는 맛이 있는 커런트라는 레이즌종을 재배했습니다.

유럽의 레이즌

11세기에 십자군 기사들이 지중해에서 귀국하면서 레이즌을 처음 유럽으로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포장 및 선적 기술이 뛰어나 레이즌을 북부 유럽 전역으로 보낼 수 있었습니다. 14세기가 되자 레이즌은 유럽 식단의 중요한 일부가 되었고 레이즌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영국인, 프랑스인, 독일인들이 레이즌용 포도 재배를 시도했지만 포도를 말리기에는 날씨가 너무 추웠습니다. 한편 스페인에서는 포도 재배 기술이 완성되고 있었습니다. 스페인 사람들은 포도를 이용하여 달지 않은 테이블 와인과 맛이 단 디저트용 와인, 그리고 머스캣 레이즌을 만들었습니다.

캘리포니아 레이즌 재배지의 탄생

스페인의 이사벨라 여왕은 멕시코 원주민들에게 종교를 전파하기 위해 선교사들을 파견했습니다. 선교사들은 설교와 교화는 물론 포도 재배에 관한 지식도 전수했습니다. 이들은 성찬식용 포도주를 만드는 포도를 사용했고 레이즌용 머스캣 포도도 재배했습니다. 18세기가 되자 프란체스코 수도회 신부들이 오늘날의 캘리포니아주 소노마까지 북쪽으로 이주해왔습니다. 선교사 시스템은 1834년 스페인이 멕시코의 식민정부에 권력을 양도하면서 퇴락하기 시작했으나, 포도 재배술과 그것이 캘리포니아 농업에 미친 강력한 영향은 스페인 선교 활동이 이 지역에 남긴 영구적인 유산 중 하나입니다.

Raisin Valley (레이즌 골짜기)의 밭

선교사들은 농부들이 포도주용 포도 재배로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러나 1851년이 되어서야 레이즌용으로 상업성이 있는 머스캣 품종인 Egyptian Muscat이 샌디에고 근방에서 재배되었습니다. 샌디에고에는 대규모 포도원을 지탱할 만큼의 물 공급원이 충분치 않아서 농부들은 포도 재배에 더 적합한 지역을 물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샌와킨 골짜기에서 최적의 장소를 찾아냅니다. 이 지역은 여름이 길고 더웠으며 해가 잘 들어 포도가 자라기에 적합했습니다. 이 지역은 연간 강우량이 250mm(10인치)밖에 되지 않았지만 100년 이상 된 관개 시설을 이용하여 시에라 네바다에서 물을 끌어와 세계에서 가장 비옥한 골짜기가 되었습니다.

레이즌이 될 운명을 타고난 포도

1876년 스코틀랜드 출신의 이민자 윌리엄 톰슨이 레이즌 재배 농부들의 숙원을 이루었습니다. 톰슨은 레이디 디커벌리(Lady deCoverly) 라는 씨없는 포도 품종을 재배했는데 이는 껍질이 얇고 씨가 없으며 맛이 달고 좋은 포도였습니다. 햇빛에 말리면 이 포도는 우리에게 익숙한 검은 색 레이즌으로 변합니다. 그리고 적절한 처리를 거치면 더 옅은 황금색의 레이즌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캘리포니아 레이즌의 95%는 샌와킨 골짜기에서 재배된 씨없는 톰슨 포도로 만듭니다.

레이즌 재배지로 이동한 이민자들

샌와킨 골짜기가 세계 최대의 레이즌 산지가 된데에는 1800년대 후반에 이 지역에 정착하기 시작한 아르메니아인들의 공이 컸습니다. 페르시아에서 처음으로 포도를 재배한 사람들의 후손인 아르메니아인들은 세계에서 가장 노련한 포도 재배 기술자들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오늘날 캘리포니아 레이즌 농부 중 다수가 아르메니아계입니다. 이 지역에는 타지역 이민자들도 많이 모여들어 캘리포니아 레이즌 산업의 역군이 되었습니다.